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삼릉계곡 마애관음보살상 - 발까락 끝에까지 피가 도는듯 섬세하게 표현된 불상 본문

문화ㆍ행사/문화재

삼릉계곡 마애관음보살상 - 발까락 끝에까지 피가 도는듯 섬세하게 표현된 불상

여행정보 넥스루비 2007. 8. 7. 00:09

머리없는 여래상에서 산등성이를 쳐다보면 뾰족한 기둥바위들이 높고 낮게 솟아 있는데 그중 한 바위에 미소를 머금고 하계를 내려다 보고 있는 관세음보살입상이 새겨져 있다. 살결이 풍만한 얼굴에는 미소를 머금었고 오른손은 설법인을 표시하여 가슴에 들고 왼손은 가슴에 드리운채 있다. 

머리에 쓴 보관에는 화불을 배치하여 관세음보살임을 나타내었는데 목걸이와 팔찌등 여러 장신구들로 화려하게 몸을 꾸몄다. 군의를 동여맨 끈은 배앞에서 나비 날개처럼 매듭을 짓고 그 자락이 아래로 드리워져 있다. 발까락 끝에까지 피가 도는듯 섬세하게 표현된 이 불상은 따스한 촉감마져 불러 일으킨다. 대좌는 복련이다. 

보살상의 높이는 1.54m이고 양팔굽너비가 0.45m로 우리나라 소년 소녀들의 키에 해당되는데 이 불상 뒤에는 기름한 바위(높이2.95m 너비0.91m)가 비스듬히 높게 솟아있어 하늘과의 연결을 암시하고 있다. 태양이 서쪽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사라지려 할 때 노을이 관세음보살의 얼굴에 비추니 보살의 얼굴은 화기에 찬다. 

붉은 해가 서방정토로 돌아 갈때 하늘도 산도 냇물도 온누리가 금빛으로 바뀌는 찬란한 순간 본 고향의 아미타여래를 향해 밝은 웃음을 보내는 이 보살의 모습에는 누리의 환희가 차고 넘는다. 이렇게 대자연의 광선을 이용하여 말로써도 그림으로써도 표현할 수 없는 극락세계를 신라인들은 나타내 보이고 있는 것이다.

이 불상의 표정은 아래에서 바라볼때 더욱 밝다. 얼굴에 웃음을 듬뿍 머금고 손에는 정병을 들고 금방이라도 내려올 것만 같은 정감을 느끼게 된다. 

관세음보살은 아미타여래의 사랑을 받들어 세상을 제도하시는 부처님이시다. 정성으로서 그 이름을 부르면서 구원을 청하는 사람의 모습을 보거나 그 소리를 들으면 곧 구원의 손길을 뻗쳐 주신다고 한다. 관세음보살의 위력은 크다. 관세음보살을 믿는 사람은 불속에 들어 가더라도 그를 태우지 못하고 깊은 물에 빠졌다 하더라도 그 이름을 부르면 얕은 곳이 찾아진다고 한다.

만약 수 많은 중생들이 보배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들어 갔다가 태풍이 불어서 나찰귀신의 나라에 떨어지게 되었을지라도 그 중의 한사람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부르면 모든 사람이 구제된다고 한다. 

그런데 이 관세음보살상이 서있는 자리에는 집을 지을만한 공간도 없고 기와조각도 발견되지 않아 처음부터 노천불이었음을 알 수 있다. 산벼랑에 불상을 새기고 산기슭에서 올려다 보며 예배함으로써 이름을 부를때마다 그 소리를 듣고 하강하여 주시는 그 감격을 극적인 모습으로 나타낸 것이라 하겠다.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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